한인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체포됐다. 체포된 사람은 장태영씨 등 3명으로 밀입국 알선 및 수송 등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의 체포 경위는 이렇다. 지난달 장씨 등 밀입국 알선업자들은 15, 6명의 한인들을 1인당 1만5,000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캐나다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 시켰다. 이 중 이씨로 알려진 한 여인이 약조금을 제대로 내지 못하자 강제로 타운 내 모텔 등지로 끌고 다녔다. 이들은 매춘조직에 팔아버리겠다며 협박, 이를 알게된 이 여인의 친지가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해 마침내 체포하게 된 것이다.
사건의 개요는 간단하다면 간단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한인 밀입국 사태와 관련해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 사건은 만연한 밀입국 사태의 극히 작은 한 부분만을 보여주는 사건일 수도 있다는 게 그 첫 번째 시사점이다. 체포된 장씨 등만 해도 지난달에만 적어도 15명 이상을 밀입국시켰다. 또 캐나다 국경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체포되는 한인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한인들은 첨단장비까지 동원해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국제 밀입국조직과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이야기다. 해서 하는 말이다.
약속한 돈의 잔금을 내지 않으면 매춘업자에게 팔아 넘기겠다고 한 협박도 그렇다. 그냥 한 소리 같지가 않다. 밀입국 알선업자와 매춘조직이 선을 닿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한국과 연결된 매춘 밀매조직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 윤락녀들이 대거 유입되기 시작한 게 IMF사태 이후의 일로, 한국계 매춘밀매조직은 이제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한국에 거점을 둔 한국-러시아 조직범죄단이 이미 LA 한인 사회에 파고 든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번 사건은 이 같은 매춘 조직망 확대에 한인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주요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개연성을 더욱 굳혀주고 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따르게 마련이다. 밀입국 만연사태도 같은 원리로 설명될 수 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미국에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하나 둘이 아니다. 고객이 는다. 시장이 커진다. 그 틈을 타고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독버섯 같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잘못된 방법은 종종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밀입국 만연사태도 좋지 못한 열매를 맺기 십상이다. 인신매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인 매춘망. 결코 수그러들지 않는 이민사기. 바로 그 좋지 못한 열매다. 밀입국 만연사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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