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성명 채택…3차회담 6월내 개최·실무그룹 구성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6개국이 북핵 문제의 해법을 논의하는 2차 6자회담이 28일 의장성명 채택과 함께 나흘간의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
2차 6자회담은 1차회담에 비해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고 협의결과가 정리된 첫문서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북핵 해결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참가국간 합의사항이 담긴 공동문서에 채택에 실패한 데다 의장성명에도핵심 쟁점에 관한 해결방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개국 대표단은 이날 전체회의와 수석 및 차석대표회의를 열어 공동문서 문안을조율했고 폐막식후 추가협의까지 벌이는 난항 끝에 당초 예상됐던 공동언론발표문(Joint Press Statement)보다 낮은 수준인 의장성명(Chairman’s Statement)를 채택했다.
중국 수석대표인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은 7개항의 의장성명에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평화적 공존 의지와 핵문제 및 관련 관심사를 다루는 데 있어 상호조율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왕 수석대표는 또 베이징(北京)에서 2분기내 3차 6자회담 전체회의를 개최하고이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2차 6자회담에서 실질적 문제에 대한 유익하고 긍정적 협의가 개시됐다며 회담을 통해 아직 차이점은 남아 있으나 상호입장에 대한 이해를 증진했다고 평가했다.
6개국은 이날 당초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회담에서 이견이 있었다는 대목을 삽입해야 한다는 북한측 주장에 대해 미국 등이 반발하는 바람에 폐막식이 3시간 이상 지연됐다.
6개국은 결국 폐막식후 1시간 30분동안 추가절충을 벌여 북한의 주장을 수용하는 대신 공동언론발표문보다 합의수준이 낮은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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