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동양 그로서리를 비롯해 은행이 잇달아 개설, 확충하면서 고용 창출과 자본 이동 등으로 필라 한인 경제가 제 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필라 한인회 내분에 따른 법정 소송으로 빚어진 한인 사회의 분열이 마무리돼 화합을 이루면서 필라 한인 사회와 경제가 ‘대 필라델피아’(Great Philadelphia)라는 명칭에 걸 맞는 약진을 이뤄야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필라 한인 사회에는 지난 해 9월 우리 은행이 팬 아시아 은행을 인수 합병하면서 순수 한국계 자본으로 이뤄진 은행이 처음 상륙했다. 우리 은행은 노스 필라 인근 첼튼햄 지점에 이어 한아름 마켓 필라 지점이 입주해 있는 모아 쇼핑 센터에 4월 중순께 또 하나의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어서 동포들의 은행 이용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신응수 전 팬 아시아 은행장이 새로 설립하는 로얄 아시안 은행이 오는 15일부터 노스 이스트 필라에 있는 캐스터 에비뉴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한인 비즈니스 고객을 상대로 영업에 돌입한다. 로얄 아시안 은행은 막강한 유태인 계 은행의 지원에 힘입어 뉴저지 포트리와 버지니아 주 아넨데일에 지점을 속속 개설할 예정이어서 한인 동포 사업체에 자본 물꼬를 터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 본사가 있는 WSFS 은행의 폴 현 부행장이 독자적인 대출 전결권을 갖고 소매 고객을 파고들고 있으며 가칭 모아 은행이 필라 한인 동포들의 자본을 모금해 설립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동포 상대 은행들의 춘추전국 시대에 따라 자본 유치가 한결 원활해 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주에서 손꼽히는 동양 식품 업체인 리 브라더즈의 아씨 프라자와 한아름 슈퍼마켓이 오는 6월까지 필라 근교에 대형 스토어를 오픈 시킬 계획을 발표해 동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먼저 한아름 아시안 마켓은 지난 1999년 개설한 필라 지점에 이어 4월말에 벅스 카운티 지점(2만1,000스퀘어 피트 규모), 6월말에 델라웨어 카운티 어퍼더비 지점(3만 스퀘어 피트)을 속속 개설해 ‘한인 고객이 있는 곳에는 한아름이 찾아간다’는 정책을 실천할 예정이다.
리 브라더즈는 펜 주에서 최고의 주거 환경과 학군을 자랑하는 거주지인 몽고메리 카운티 노스 웨일즈에 5만 5,000 스퀘어 피트 규모의 초대형 동양 그로서리를 오는 6월말까지 개설해 한인은 물론 중국계를 지중 공략한다는 판매 전략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은행과 동양 식품점의 필라 진출에 따라 한인 사회의 고용 창출 효과가 2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얄 아시안 은행은 구인 광고를 통해 1차적으로 40여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우리 은행도 계속 텔러를 기용하고 있다. 한아름 아시안 마켓 권상기 상무는 벅스 카운티 지점과 어퍼더비 지점에 각각 50명 씩 1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씨 프라자 관계자도 노스 웨일즈 스토어에 당장 70여명의 고용 창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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