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예루살렘에 계셨을 때 이야기입니다. 예루살렘 성에 있는 여러 문 가운데 양들이 오가는 문 곁에 베데스다라는 못이 있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이 못에는 많은 병자들이 찾아왔습니다. 가끔 천사가 내려와서 물을 요동시키는데 이때 제일 먼저 들어간 병자는 무슨 병이든지 낫는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거기에 38년 동안이나 기다리는 병자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시고 네가 낫고자 하느냐(요한 복음 5:6)하고 묻자 병자는 네라는 대답 대신 38년의 한을 털어놓았습니다. 제가 38년을 여기서 기다렸는데 천사가 와서 물이 동할 때 아무리 빨리 못에 들어가려고 해도 항상 나보다 빠른 사람이 있었어요.
어떤 때는 두 번째로 가기도 하였는데 효력이 없었어요. 1등만 뽑으니까요. 나는 틀렸나 봐요.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까요 예수님은 푸념하는 이 환자를 고쳐 주셨습니다. 1등도 못하고, 힘이나 능력도 없는, 영원한 낙오자가 될 그 환자를 예수님은 직접 만나 고쳐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저를 포함하여 어릴 때부터 1등 병에 걸려서 살아왔습니다. 알기 위하여 하는 공부가 아니라 경쟁을 뚫기 위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우리는 경쟁에 익숙하게 길들여졌고 1등 해야 살아남는다는 의식이 가득 차 있기에 ‘교회 다니는 분’ 가운데 천국도 당연히 1등 해야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신앙 생활도 경쟁적으로 합니다.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이 기도하고, 더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상대적’으로 나는 저 사람보다는 좀 낫구나, 나는 천국 가겠구나 하고 자위합니다. 물론 열심히 일하고, 기도하고,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남보다 더’라는 비교 의식에서 하는 것은 ‘종교적인 생활’이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려는 ‘참된 신앙 생활’이 아닙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남보다 더’ 깨끗하게 보이려고 노력하였고 그래서 남보다 좀 낫다고 생각하였기에 예수님에게 책망을 들었던 것입니다. 종교적인 생활을 남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얼마나 교만한지 모릅니다.
남보다 좀 낫기 때문에 천국 가는 것이 아닙니다. 수석한 사람만 뽑는 곳이 천국이 아닙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도 예수님은 그 수준에서 이해하시고 고쳐주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자유 하십시오! 예수님은 나의 수준을 이해하십니다. 나의 연약함과 빨리 달리지 못함과 항상 처지는 이유를 예수님은 아십니다. 누구하고 비교하여서 꾸짖지 않으십니다. 그 예수님을 바
라보십시오. 그리고 그분을 믿고 붙드십시오. 당신도 천국에 갈 수 있기를 예수님은 원하십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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