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대 규모의 가족용 위락공원 디즈니랜드(사진)가 테러들의 범죄로부터 고객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현실을 마침내 수용했다.
디즈니랜드는 오는 가을 고객들의 손가방·백팩 등 휴대품에 총기류를 비롯, 위험한 물건이 담겨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영구적인 검색 출입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디즈니랜드는 공원이 추구하고 있는 ‘환상의 세계’ 이미지가 손상될 것을 우려,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동안 고객들의 눈에 띄지 않게 경계를 강화한 것을 고려할 때, 영구적인 검색 출입구 설치는 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색 출입구를 통과한 고객은 디즈니랜드 바로 옆에 위치한 다른 위락공원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에 입장하기 위해 또다른 조사를 받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출입구는 설치된다.
디즈니랜드는 테러들의 폭파 목표물 리스트에 공원이 수록된 것을 간파하고 지난 2001년부터 정문에 검색대를 마련, 고객들의 휴대품을 일일이 조사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왔으며 검색 출입구가 설치되는 동안에도 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디즈니랜드의 손드라 할리 대변인은 검색 출입구 설치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고객들이 입구에서 겪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최근 공항·위락공원·운동경기장 등에서 휴대품 검사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어 디즈니랜드의 검색 출입구 설치를 지지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OC를 방문중인 한 주민(미시간주 거주)은 디즈니랜드의 검색 절차는 매우 간단해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며 검색 출입구가 설치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OC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존 웨인 공항 이용객들의 안전과 검색시간을 줄일 목적으로 400만달러를 들여 남쪽 및 북쪽 터미널에 4개의 검색대를 추가 신설하는 안을 승인했다. 공항측은 빠르면 5월 혹은 6월 이들 검색대 설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공항 이용객은 850만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