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을 받고 있는 모트(자니 뎁)가 집주의를 살펴보고 있다.
표절 소동 뒤이어 공포…충격적 반전
내용과 연기가 모두 좋은 말끔한 심리 서스펜스 스릴러로 공포소설가 스티븐 킹의 단편이 원작이다. 구성이 치밀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긴장감과 압박감의 강도가 서서히 높아져 가는데 특히 주인공으로 나온 자니 뎁의 어둡게 코믹한 연기가 뛰어나다. 촬영과 필립 글래스의 음악 그리고 조연들의 연기도 다 좋다. 다소 아쉬운 것은 영화 내용이 역시 킹이 쓰고 잭 니콜슨이 나온 영화 ‘샤이닝’을 많이 닮았다는 점이다. 주인공이 작가라는 점에서 지난해에 나온 프랑스 영화 ‘수영장’도 연상케 하는데 그런 기시감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이 흠. 그러나 간이 졸아드는 재미가 있다.
뉴욕주 숲 속 호숫가 외딴 집에서 칩거하고 있는 작가 모트 레이니(자니 뎁)는 글이 안 써져 답답한 심정을 애견과 나눈다. 산발을 하고 두문불출하며 카우치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잠만 자는데 10년간 함께 살아온 아내 에이미(마리아 벨로)와 이혼수속 중이어서 창작력 고갈과 함께 이중으로 심적 고통을 겪는다.
그런데 어느 날 미시시피에서 왔다는 남부 액센트 심한 촌사람 존 슈터(존 투투로-그의 성의 발음을 기억하도록)가 모트 앞에 나타나 모트가 펴낸 책의 일부가 자기 글을 표절한 것이라며 정정하라고 요구한다. 표절을 한 적 없는 모트는 존을 미치광이 취급하나 애견의 사체가 부대에 담겨 집 앞에 전달되면서 존의 요구가 허튼 소리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존은 끈질기게 모트 앞에 나타나 표절을 시인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소설의 끝을 다시 쓰라고 요구하면서 둘만의 일에 다른 사람을 개입시키면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한다. 이어 모트가 에이미에게 준 뉴욕 교외의 집이 방화로 전소된다. 모트는 존의 사건을 자기와 친한 사립탐정 켄(찰스 S. 더튼)에게 맡겨 처리해 줄 것을 부탁하나 켄과 모트와 존이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동네 사람이 함께 살해된다.
그런데 모트가 존보다 더 미워하는 사람이 남부 테네시 출신의 에이미의 현 애인 테드(티모시 허튼). 모트는 테드가 존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을 한다. 그리고 플롯은 마지막에 가서 급격히 반전한다.
얘기는 거의 전부 모트의 집 안에서 전개되다시피 해 좁은 공간이 주는 협소감이 스릴을 더욱 부채질한다. 뎁의 어릿광대 같은 연기가 일품으로 그의 연기 때문에 서스펜스 스릴러에 다크 코미디 색채가 입혀졌다. 데이빗 코프 감독(각색 겸). PG-13. Columbia.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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