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 한인들, 노 대통령 탄핵에 대체로 긍정적
“정치 후진국 한심”개탄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이 한국국회에서 통과됐다는 뉴스를 접한 서북미 지역 한인들은 고국에서 발생한 정치위기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진정한 한국의 정치 변화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는 의견들이다.
본보가 12일 아침 전화로 알아본 일부 한인 단체장들과 일반 한인들의 반응은‘왜들 이러나’, ‘부끄럽다’, ‘할말이 없다’, ‘국민의 뜻이라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등 분분했다.
일부 인사들은 젊은 대통령이 선출돼 구태의연한 한국 정치의 변화를 기대했었으나 대통령이 국민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고 독선적이어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통령 탄핵에 대해 수긍하는 입장을 보였다.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의원은“노 대통령도 잘못이지만 국민에게도 잘못이 있다”며 “뭔가 변화하려면 고통과 충돌이 뒤따르게 마련이니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통 서북미 지역회장이기도 한 박 의원은“옛날 같으면 어디 감히 ‘대통령 탄핵’이란 말이 나올 수 있겠느냐”며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 정치가 조금은 발전했다는 반증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언 시애틀 한친회장은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제 관계 위신상 부끄럽기도 하지만 국민의 뜻이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노스 시애틀의 여춘식씨는 “법을 아는 젊은 대통령을 뽑으면 뭔가 달라 질 줄 알았는데 국민의 반응을 무시하고 너무 어깨에 힘주다 이런 지경까지 벌어지게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렌튼의 김 모씨도 “언제나 한국이 정치 후진국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한심스럽다”고 개탄했으며 정 모씨는 노 대통령이 패기는 있었지만 노련미가 없고 펀파적이라 취임 초기부터 불안했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