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자원자 한해 무처방 구입 프로그램 운용
‘아스피린보다 안전’
이미 50명 등록 혜택
피임약을 구입하기 위해 의사를 찾아가 각종 건강 진단에 골반검사까지 마친 뒤 처방전을 쥐고 약국 문을 들어서는 시대는 이제 지난 것 같다.
다른 곳에선 몰라도 적어도 그 동안 전국적으로 여성건강 정책을 선도해온 워싱턴주에서는 피임약 처방전이 이미 퇴물 신세가 되고 있다.
워싱턴대(UW) 약대 및 의대 산부인과 합동 연구팀은 국립 보건 연구소(NIH)의 지원을 받아 가임여성들이 처방 없이 피임약을 구입하는 방안을 시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시애틀에 거주하는 건강한 18세~45세의 자원 여성들을 모집, 이들이 프레드 마이어 수퍼마켓과 바텔 약국의 8개 체인점에서 처방전 없이 피임약을 살 수 있게 했다.
자원자들은 약국에서 건네는 23개항의 설문지에 답을 한 뒤 혈압과 몸무게를 재고 이상이 없으면 3개월 치의 피임약을 즉석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이후 9개월 치의 피임약도 다음 방문 때 구입이 가능하다.
워싱턴주는 이미 1970년에 주민발의안을 통해 유산을 합법화했으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긴급 사후 피임약을 의사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성건강 정책에서 진보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번 UW 팀이 피임약 무처방 판매를 시도하자 캘리포니아, 하와이, 알래스카, 뉴멕시코 등 타주 당국들오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UW 연구진은 과체중, 고혈압, 유방암 병력 자, 고지혈증 환자 등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으며 단지 피임이 필요하지만 의사에게 갈 형편이 안 되는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또, 처방전 없이 피임약을 구입하는 여성들도 성병 감염여부를 점검하기 위해서라도 일년에 한번 정도는 꼭 정기검진을 받도록 당부했다.
일부 가임 여성들은 피임약의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UW 시도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요즘 피임약이 아스피린보다도 안전하다며 이들의 걱정은 기우라고 일축했다.
UW 팀은 처방전 없이 피임약을 구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해당 약사들에게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 등록, 혜택을 받는 여성은 50여명으로 알려졌는데, UW은 3백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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