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인종엔 드물어 미국인 의사들도 관심 안 둬
허친슨 암센터 존 최 내과의
‘별도 혈액검사 요청’당부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연돼 있고 다른 인종엔 드물어 미국인 의사들이 한인들의 B형 간염감염 여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에 사는 40세 이상 중 70%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B형 간염 환자들은 취업이나 군 입대에서 부당 차별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미국 대학들도 기숙사 입사 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요구하고 있다.
한인 이민자들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스스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 간암등 중병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의가 경고했다.
암 연구로 유명한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병원에서 ‘미국내 한인들의 B형 간염과 간암과의 관계’를 연구중인 한인 존 최 내과의(사진)는 한국인 B형 간염 환자의 대부분은 출생 전후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돼 전이된 ‘수직 감염’이라고 지적했다.
영·유아기때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화 될 가능성이 90%로, 특히 한국 문화의 특성상 노인들로부터 손주들에게 감염되는 비율도 상당히 높다고 최씨는 덧붙였다.
최씨는 B형 간염은 평상시 잠복해 있다가 건강이 악화되면 갑자기 발병된다며 한국인 남성의 경우 타민족에 비해 간암 환자가 8배나 되며 B형 간염 환자가 간암으로 전이될 확률은 80~100배나 된다고 설명했다.
B형 간염은 환자의 혈액, 정액, 타액 등을 통해 감염돼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산모로부터 출생한 신생아 △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가족 △혈우병이나 투석환자 △타인의 혈액이나 분비물에 자주 접촉되는 의료 관계자, 성 관계가 문란한 자들에게 주로 발생된다.
최씨는 한국인들의 이런 배경을 모르는 미국인 의사들은 B형 간염 감염여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의사에게 간염 바이러스 감염 확인용(HBsAg) 혈액 검사를 따로 요청할 것을 조언했다.
B
형 간염 예방주사는 다른 예방접종과는 달리 보험 커버가 잘 안되며 3차례에 걸쳐 맞아야 하므로 위험성을 알면서도 맞지 못하는 한인들도 많다.
아시안 대상 워싱턴주 B형 간염 홍보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ACRS 의 이제원 프로젝트 매니저는 가까운 보건소에 찾아가 소득을 증명하면 좀 싸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