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 지역 두 업소 적발…KAGRO 적극 홍보 나서
유리대롱·구리 수세미
함께 포장해 판매 적발
90일 구류·1천달러 벌금
속칭 히로뽕으로 불리는 메탐페타민(일명 메스)의 원료인 에페드린 함유 각성제를 판매하다 적발되는 한인업주는 줄어드는 대신 이 마약을 추출하는데 필요한 기구를 판매하는 한인업주들이 잇달아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타코마 경찰국은 최근 타코마 다운타운의 두 한인업소를 급습, 에페드린에서 순도 높은 메스를 추출하는 데 사용하는 유리대롱과 구리 수세미(일명 초보이)를 함께 종이 봉지에 넣어 판 업주들을 체포했다.
타코마 경찰국과 워싱턴주 주류통제국(LCB)은 타코마 지역의 판매금지 품목인 유리대롱의 판매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그 동안 함정수사를 벌여 이 달 초 이들 업주를 적발했다고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립협회(KAGRO·회장 최종기) 관계자들에게 밝혔다.
케빈 유 KAGRO 사무총장은업소명과 업주 이름을 밝히지 않고,“유리대롱의 판매가 금지돼 있는 타코마 인근 지역 업주들에게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언론에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통상 2개를 한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구리 수세미인‘초 보이’를 낱개로 판매할 경우 일단 체크 대상으로 삼으며 이번 케이스처럼 수세미와 유리대롱을 봉지에 넣어 한꺼번에 판매하는 경우는 판매업주가 이들 물건이 어디에 사용되는 지를 알고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일부 한인업주들은 이 수세미를 잘게 조각 내 유리대롱에 넣을 수 있는 양만 판매하고 있어 적발 후‘어디에 사용되는지 몰랐다’는 발뺌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범들은 수세미를 넣은 유리대롱 아래서 에페드린이 포함된 각성제를 가열해 증기화 시킨 후 구리 성분 수세미에 흡착된 불순물과 분리된 정제된 메스를 추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타코마 경찰국의 그렉 합킨스 부장은“경찰도 업주들을 체포하고 싶지 않으니 한인업소들이 이들 물품의 판매에 유의해 달라”고 KAGRO의 최 회장과 이춘복 이사장에게 당부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한인업주들이 에페드린 함유 각성제를 포함, 이들 마약 관련 제품을 업소에서 추방해‘클린 비즈니스’의 이미지를 단속부처는 물론 고객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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