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디켑 카운티의 지역 언론이 최근 이민자 자녀들의 영어사용에 대한 상반된 시각을 기사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켑 카운티는 지역 주민의 대다수가 다인종 이민자들로 구성돼 영어사용 능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왔다.
신문은 17일자 기사에서 ‘이민자 자녀들의 영어시험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요지의 보도를 한데 이어 다음날 ‘어메리칸 드림은 영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제목의 글을 실어 정반대의 시각을 전달했다.
영어사용 능력을 강조하는 쪽에서는 영어는 미국 정부와 교육, 상업의 공식언어로 확고한 위치에 있음을 내세우며 영어를 배우지 않고 자기네 언어를 고집하려면 고향으로 돌아가는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18세기 독어를 고수했던 독일인들이 영어에 동화된 것처럼 현재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스페인어 역시 공식어인 영어를 앞지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며 영어는 민주주의와 세계자본주의를 대표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어 학습능력이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영어시험만으로 진급을 결정하는 현행 교육제도는 잘못된 것이며 이로인해 수학, 과학 등에 재능을 보이는 외국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법은 이민온 학생들에 한해 매년 영어시험을 치르게 하고 일정정도 이상의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일선 교사들은 이민 가정의 학생들이 미국 본토박이 학생들과 똑같은 시험을 치러 같은 점수를 얻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교과과정의 유연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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