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회 추진…주립대 신축보다 사립대 임대 저럼
간호사 등 특수분야 신입생
10대 사립대학도 배정 받게
워싱턴주에선 늘어나는 죄수들을 가둘 교도소가 모자랄 경우 타주 교도소를 전세 내어 이들을 수용시킨다. 임대료가 교도소 신축 비용보다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해마다 대학 진학 고교 졸업생들이 크게 늘어나는데 반해 이들을 수용할 공립대학들이 이미 만원사례를 보이자 주 당국은 교도소의 경우와 똑같은 발상을 적용할 채비다. 자리가 비어 있는 주내 10개 사립대학에 공립대 진학생들을 배정한다는 아이디어이다.
주의회는 최근 수학, 엔지니어링, 컴퓨터공학, 간호학, 포도주 제조 등 전문인력의 공급이 딸리는 특수분야 지망 신입생 324명을 10대 사립대들도 공립대와 경쟁적으로 배정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고 이에 소요되는
예산 360만달러를 배정했다.
현재로선 걸음마 단계지만 궁극적으로는 1천7백만달러를 들여 공립대 학생 3천명을 사립대에 배정할 계획이어서 학교 신축에 따른 주민들의 납세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일부 주의원들은 베이비 부머 세대의 자녀들이 오는 2008년께 워싱턴주 역사상 가장 많은 고교 졸업생 수를 기록하는 등 소위‘베이비 붐 메아리’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비해왔다. 일부 전문가는 그때쯤 대입 지원자가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상원 예산위원장 조 자렐리 의원(공-리치필드)은 선택은 두가지라고 강조한다. 하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학교를 증설했다가 학생수가 줄어들면 텅빈 건물을 방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실이 비어 있는 기존 사립대의 시설을 임대 사용한다는 것이다.
워싱턴주 독립대학 협회(ICW)의 바이올렛 보이어 회장은 두 번째 방안이 주정부-주립대-사립대에 두루 유익한 윈-윈 전략이라며 게리 락 지사에게 이 개정안에 서명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하원 고등교육위원장인 필리스 케니 의원(민-시애틀)은 락 지사에게 이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그녀는 주정부가 공립대 지원도 제대로 못하는 처지에 사립대에 세금을 배정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주의 10대 사립대학은 곤자가(스포켄), 헤리티지(토페니시), 퍼시픽 루터란(파크랜드), 세인트 마틴스(레이시), 시애틀 퍼시픽(시애틀), 시애틀 유니버시티(시애틀), 유니버시티 오브 퓨젯 사운드(타코마), 왈라왈라, 위트만(왈라왈라), 위트워스(스포켄) 등이다. 이들의 총 재적학생 수는 3만명이지만 향후 10년간 1만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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