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먼 목사 지지자들,“편견 허문 선구적인 날”환호
대부분 UMC 목사들 실망
교단 떠나겠다는 신도들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동성애 여성 목사 캐런 대먼이 미 연합 감리 교단(UMC) 총회 재판 배심단으로부터 압도적인 표결로 무죄를 평결 받아 교계 안팎으로 파란을 일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미 연합 감리교단 태평양 서북미 노회 목사들로 구성된 총회 재판 배심원 중 11명이 대먼의 동성애 목회에 대해 무죄를, 나머지 2명은 표결을 포기함으로서 대먼의 무죄가 확정돼 UMC 뿐 아니라 기독교계 전체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졌다.
대먼이 담임한 엘렌스버그 제일연합감리교회의 신도들은“편견과 두려움 등의 낡은 벽을 허문 선구적인 날”이라고 자축하며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평등이 승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UMC 신자 63만명이 참여하고 있는 교단 각성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인디애나주 패트리샤 밀러 상원의원은“대먼의 무죄 방면은 UMC 안에서 불순종의 폐단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라며 많은 수의 UMC 교인들이 실망을 안고 교회를 떠나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대먼의 재판을 주시하고 있었다는 시애틀의 한 UMC 교인은 지역 방송에 출연해“서북미 지역이 동성애에 대해 진보적이라고 하지만 이번 재판 결과는 수용할 수 없어 다수의 신도들과 함께 감리교회가 아닌 다른 교단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의원은 내달 열리게 되는 전세계 UMC 소속 정기 총회에서 이 문제가 완곡하게 다뤄지겠지만 결국 결정적인 항소 기구는 없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UMC내 영향력 있는 목사로 손꼽히는 캔자스주 제임스 하이딩어 목사는“전체 UMC 교단을 충격으로 몰아 넣은 이번 결정은 너무나 자유적인 분위기의 서북미 노회의 전적인 결정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단순히 지나치는 일과성의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혀 교단 분열을 예고하기도 했다.
일부 종교 전문가들은 동성애 신부문제로 파국을 치달았던 미국 성공회가 조직 내부 분열과 교인수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을 조심스럽게 들먹이면서 UMC도 이러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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