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에서 감옥까지
대학 풋볼스타, 근육 키우려다 건강·인생 망쳐
델 윌크스는 무엇이든 했다.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의 유일한 꿈은 스타가 되는 것이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올아메리카 풋볼 스타출신인 윌크스는 1985년 NFL 프로풋볼에 진출하기 위해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했다. 이듬해인 86년에는 애틀랜타 팰콘스에 지원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NFL 문턱에서 좌절한 윌크스는 범죄학 학위까지 소지하고 있었지만 레슬링에 입문하기로 결심했다.“나는 스포츠 스타가 되고 싶었다. 그 길은 레슬링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올해 42세인 윌크스는 말한다.
대학시절 풋볼 오펜시브 라인맨이었던 그는 몸집을 키우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프로 레슬러가 된 후 더 우람한 체구를 갖기 위해 스테로이드 양을 늘렸다. 고등학교 때 225파운드였던 그의 체중은 대학에 진학한 후 275파운드가 됐고 레슬링에 진출한 후에는 무려 300파운드로 불어났다.
스테로이드 과용으로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팔 부상이 끊이지 않았다. 링네임이 ‘애국자’였던 윌크스는 연간 200회의 레슬링 경기를 했다. 팔의 고통을 잊기 위해 이번에는 진통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한 번은 레슬링 경기를 주관하던 단체가 내게 최후통첩을 했다. ‘다친 팔로 경기를 하든지 아니면 다른 선수로 교체하겠다’고 했다”
윌크스는 주장한다.
프로 레슬링을 주도하는 WWF는 윌크스의 주장이 근거 없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1998년 윌크스의 선수 계약이 갱신되지 않은 것은 그의 만성적 부상 때문이었다”
윌크스는 낮에는 스테로이드, 진통제 그리고 근육 이완제 등 무려 30알의 약을 매일 입에 털어 넣었고 밤에는 수면제를 복용했다. 이튿날에는 몽롱한 정신을 말끔히 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코케인을 흡입했다.
순회경기를 할 때 의사들과 친해지면서 처방전을 받았다. 어떤 때는 자기가 직접 처방전을 쓰기도 했다. 윌크스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사우스캐롤로이나에서 무려 스무 번이나 경찰에 체포됐다. 의사 처방전을 위조했기 때문이었다.
윌크스는 하루에 최고 150알의 각종 습관성 약물을 복용하기에 이르렀다. 그가 이같은 나락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9개월 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 교도소에서 복역하면서다.
“교도소 생활이 나의 생명을 구했다”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일하고 있는 윌크스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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