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주 1호 한의사 김성호 원장 큰뜻 밝혀
조지아주 한의사법 제정을 현실화하며 제1호 한의사로 기록된 김성호 한의사가 최근 한인후배 한의사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충분한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문제와 정보부족으로 자격증을 미처 소지하지 못한 한인 한의사들에게 불똥이 튀는 것을 우려해서다.
4년전인 2000년 3월 주의회에서 한의법안을 통과시키며 합법적으로 의료활동의 길을 열어놓은 김 원장은 5년간 벌여온 외로운 투쟁의 경험으로 ‘지금이 조심해야 할 때’임을 알고 있었다. 무면허 의사들이 시술한다는 작은 소문 하나에도 대대적인 조사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도 어려움을 많이 겪어 봤기 때문에 감히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하와이와 캘리포니아를 거쳐 조지아로 이주한 김 원장은 개업 초창기 병원에서 포기한 환자들을 속속 치료해내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당시 한의사 자격증 제도가 없어 무면허 시술을 계속해야 했던 그는 몇 차례 고발을 당하면서 경고 조치를 받기에 이르렀고 최후통첩 이후에는 마음을 정리해야 했었다.
치료 중이던 환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떠나려는 순간 환자들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동양 침술의 신통함을 체험한 그들에게 김성호 원장은 꼭 필요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의 환자였던 정치인이며 변호사, 미국인 의사들이 직접 나서 그가 5년간 줄기차게 매달려온 일을 척척 진행시켜 나갔다. 어떤 이는 생업을 뒤로 제쳐둔 채 로비스트로 등록해 공청회 등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 주기도 했다.
김원장은 보수적인 미국 남부에서 동양의술을 인정하고 직접 증언해준 이들이 있어 행운이었다며 힘들게 얻어낸 혜택인 만큼 불상사 없이 진행돼 뒤에 오는 이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족적을 남긴 김 원장은 앞으로 한방 치료에 보험혜택을 적용시키고 싶다는 또 다른 큰 뜻을 밝혔다. 요통(디스크)환자와 앨러지, 불임치료에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한방치료는 보험이 되지 않아 환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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