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명 응시자중 한인 6명 전원 합격
4월 필기시험 통과하면 ‘민중의 지팡이’로
지난 20일 오후 2시 가든그로브 소재 OC 셰리프 아카데미에서는 건장한 청년들의 거친 숨소리와 간간이 들려 오는 교관들의 외침이 화음을 이루었다.
장애물을 넘고, 달리고, 165파운드 가량 모래가 담긴 사람 인형을 옮기느라 청년들은 숨가쁜 소리를 냈다. 교관들의 외침은 이들에게 더욱 빨리 달릴 것을 독려하기 위함이었다.
현장은 가든그로브 경찰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인 체력시험장. 주로 20대인 응시생들은 서너명의 여성을 포함, 모두 46명. 시험을 치르는 동안 이들의 얼굴에는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는 가운데 긴장함이 역력했다.
UC샌디에고를 졸업한 한인 데이빗 조(24)씨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보람된 일이다. 경찰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바람직한 직업”이라며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전체 응시생 가운데 한인은 6명이나 끼어 있었다. 당초 10명이 시험장에 나오기로 되어 있었으나 4명이 불참했다. 그래도 한인의 숫자는 꽤나 많은 편이었다.
이에 대해 GG 시청 인사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제이 이씨는 “경찰국이 경찰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결과, 최근 들어 경찰에 지원하는 한인들이 부쩍 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GG경찰국의 밥 바우워즈 사전트는 “GG의 인구가 다양화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경찰국은 다양한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영어와 한국어·스페인어 혹은 베트남어 등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자격 있는 소수민족계 경찰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이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체력시험은 장애물 넘기, 사람 인형 옮기기, 중거리달리기로 나뉘어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응시자들은 440야드를 1분 52초 안에 달려야 하고, 10.3초 안에 사람 인형을 10미터 옮기는 등 기본 체력을 갖춘 것을 증명해야 합격증을 받았다. 이날 시험에 떨어진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오는 4월 7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인터뷰를 거쳐 전과가 있는지 마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지 등 배경심사를 마치면 ‘민중의 지팡이’로 사회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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