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 유일의 흑인 주민
아들도 학교서 협박 당해와
알링턴의 한 흑인 목사 집밖에 세워 둔 십자가를 불태우고 달아난 인종혐오 범죄가 발생, 경찰이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24일 밤 2시 메리스빌의 한 오순절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제이슨 마틴 목사의 집 밖에 세워 둔 십자가를 누군가가 잔디밭에 쓰러뜨린 후 불태웠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틴 목사의 아들이 재학중인 알링턴 고교의 급우로부터 인종 모욕과 함께 집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일과 마틴이 아들 문제와 관련해 학교 자문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했던 내용을 토대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마틴은 약 17개월전 부인 및 여섯명의 자녀와 함께 알링턴 지역으로 이주했으며 동네에서 자신의 가족이 유일한 흑인 주민이라고 밝혔다.
마가렛 라슨 시장은 이런 일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성장 발전하는 알링턴 지역에서 인종혐오 범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알링턴 고교는 지난해에도 인종 비하적인 낙서가 강당에서 발견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며 만약 용의자가 알링턴 고교 학생이면 관계당국이 내리는 지시를 철저히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 일부에서는 너무 광의적이고 적용이 애매 모호한 혐오범죄 법규정이 인종차별 관련 사건을 방치하고 있다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인종과 관련된 혐오범죄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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