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퇴원한 피해자 이은재씨가 중환자 실에 누워있는 부인 순분씨를 방문 위로하고 있다.
새크라멘토, 평소 거래관계 노부부에
불체자로 알려진 50대 한인이 평소 알고 지내던 한인 노부부를 상대로 잔인하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한국으로 추방이 확실시되고 있다. 23일 오후 7시40분께 새크라멘토에 있는 한인운영 티셔츠 도매상인 ‘맥스 트레이딩’(9951 Horn Rd #8)에 한인 유재구(57)씨가 침입, 업주 이순분(64)씨를 칼로 4번 찌르고 이씨의 남편 이은재(65)씨의 머리를 병으로 4번 내리쳐 부상을 입힌 후 도주하려다 경비원과 피해자 부부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유씨는 살인미수, 흉기폭행, 중절도 등 모두 5건의 중범혐의로 입건됐으며 보석금 없이 구치소에 수감됐다.
경찰 및 목격자들에 따르면 유씨는 업소에 들어가 한국으로 돌아가려 한다. 아줌마 미안해. 둘 다 죽어야 한다고 말한 뒤 칼로 순분씨의 목과 턱, 옆구리, 가슴 등을 찌른 뒤 화장실에서 부인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남편 마저 병으로 머리를 수 차례 때려 7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혔다.
유씨는 피해자 부부와 격투를 벌이다 도움을 호소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미국인 경비원과 합세하여 붙잡아 경찰에 넘겨졌다.
용의자의 칼에 찔린 이순분씨는 현장에 출동한 앰뷸런스를 타는 도중 의식을 잃었으며 현재 병원 중환자 실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중이다.
새크라멘토 경찰국 섀런 차우 대변인은 조사결과 용의자 유씨는 칼과 병으로 피해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며 유씨가 불체자 신분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피해자중 한사람인 이은재씨는 24일 부인이 입원한 병원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시는 이 같은 불미스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용의자 유씨는 20여 년 동안영주권 없이 미국에 거주해 왔으며 한국에 부인과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를 잘 아는 한인은 유씨는 벼륙 시장에서 티셔츠를 팔아왔으며 피해자들로부터 물건을 구입해왔다며 얼마 전부터 노름에 빠져 마음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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