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9,000달러 기금은 회관건립 구좌에
이양구 회장 “한인사회 화목 위해”
17대 OC 한인회(회장 이양구)는 27일 18대 한인회장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한인회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주간지 ‘타운뉴스’를 제소키로 한 결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정오 한인회 사무실에서 안영대 18대 회장 당선자를 만나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에 따라 18대 한인회장 선거로 분열 위기를 맞고 있는 OC 한인사회에 화합을 위한 전기가 마련됐다.
17대 한인회는 남아 있던 1만9,000달러의 운영 기금을 주간지 소송비용으로 사용키로 결정, 공금 남용이란 지적과 함께 OC 한인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한인회가 마음을 바꾸어 주간지를 제소치 않기로 한 것은 여론을 중시, 한인사회의 융화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금액은 한인회가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인 종합회관 건립기금 구좌에 입금된다. 건립기금은 23만6,752달러(이자 수입 2만1,652달러22센트 포함)로 불어났다.
이 회장은 “한인회가 매도당했던 것이 안타까워 법의 힘에 의존, 이를 시정하려 했으나 한인사회의 화목을 위해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며 소송 결정을 취소키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임기 동안 강한 개성 때문에 본의 아니게 일부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당사자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심정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안 회장 당선자는 “한인사회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던 큰 문제가 풀리게 돼 흡족하다”며 “17대 한인회의 좋은 업적을 계승, 한인회를 더욱 성숙한 단체로 성장시키는데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회장은 소송 취소 결심을 이사들에게 미처 통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본국에서 열리는 평통 세계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한편 17대 한인회가 모양새 있게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총회가 한인회 성토장으로 변하자 사회를 보던 이 회장이 정회를 선언하고 총회장을 떠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지난 23일 열린 총회에서 17대 한인회의 재무보고는 인정할 수 없으며 전직 한인회장 및 이사장들의 모임인 한우회(회장 타이거 양)가 선정한 공인회계사 등 3명이 한인회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재감사해야 한다고 결정된 바 있다.
한우회는 29일 강호석 공인회계사, 정찬열, 황형선씨 등 3명을 감사로 임명했으며 감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한인회에 보냈다.
양 회장은 “한인회 운영이 잘 될 수 있도록 수습 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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