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간 다소 주춤했던 한인들의 오클랜드내 투자 붐이 다시 일고 있다. 최근 오클랜드 다운타운 인근 프랭클린 스트릿 선상의 상가건물 4채를 한인들이 매입했다. 특히 이들 건물은 모두 이스트베이지역이 아닌 타지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오클랜드로 투자가 다시 몰리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한인들이 매입한 건물은 ▲1504 프랭클린 스트릿의 2만5천 평방피트 2층건물(산타크루즈 거주 이모씨 매입) ▲1634 프랭클린 스트릿 1만5천평방피트 2층건물(로스알토스 거주 장모씨 매입) ▲1511 프랭클린 스트릿 1만3천평방피트 상가건물(샌프란시스코 거주 김모씨 매입) ▲1442 프랭클린 스트릿 1만평방피트 단층 상가건물(샌프란시스코 거주 노모씨 매입) 등이다.
4채의 건물중 3채는 모두 15가와 프랭클린이 만나는 사거리를 마주보고 있어 한인소유 건물이 한곳에 자리잡는 진풍경을 보이고 있다.
이들 건물의 매매가는 약 180만달러-3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4채의 건물을 매입한 한인들은 각각 매매가의 30-35%를 다운페이하고 나머지는 나라은행 오클랜드지점으로부터 커머셜 융자로 매입자금을 마련했다.
한인들이 매입한 건물의 전 소유주는 모두 중국인이었고 매매알선은 한인 부동산업체인 동만그룹(대표 최학묵)이 맡았다.
이처럼 한인들의 건물투자가 다시 오클랜드로 몰리는 것은 최근 5%대인 낮은 이자율에 힘입어 상가임대 렌트비만으로도 페이먼트를 모두 부담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이라고 최학묵 부동산은 말했다.
매매가 이루어진 건물들은 또 상가 입주자들과의 리스 만료시점이 임박해 재계약할 경우 렌트비를 인상해 건물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투자의 매력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만그룹의 최학묵씨는 베이지역의 다른 곳에 비해 오클랜드가 아직도 건물가격이 낮고 렌트비도 싸다면서 한인투자가들이 다른 곳에는 적당한 매물이 없어 오클랜드로 다시 몰리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재 오클랜드 다운타운 인근의 상가건물 렌트비는 평방피트당 1달러50센트인데 비해 리스를 재계약할 경우 평방피트당 1달러75센트-1달러95센트대로 오르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오클랜드내 상업용 부동산의 소유주중 65-70%가 중국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인들에게 200-300만달러대에 건물을 판 중국인들은 1천만달러 이상의 고층건물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는 향후 중국계가 고가의 부동산으로 방향을 돌리고 그 틈새를 한인들이 메워가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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