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회장 주일 영사업무 공약은
월~목 접수, 금요일 처리로 대체
18대 OC 한인회의 업무가 안영대 신임회장의 공약 실천과 함께 시작됐다.
2일 가든그로브 소재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순회 영사업무와 관련, 수수료가 사라졌다. 이날 사무실 놓여 있던 한인회 운영기금 모금함에는 한푼도 쌓이지 않았다.
안 회장은 비록 자발적이지만 영사업무와 관련, 한인들이 내는 수수료는 반드시 없앨 것이라고 천명했고 약속이 지켜 졌다.
한 한인회 사무직원은 “영사업무를 보기 위해 한인회를 찾은 사람들에게 ‘운영비를 보태주면 안되겠느냐’고 말을 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이 말을 안 하면 돈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 회장의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니라 신문에 안 회장의 선거공약을 보고 이를 단지 실천할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한 직원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봉사기관인 한인회 운영을 도와주는 곳이 전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영사 업무차 한인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수수료를 받아 운영비 및 한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회관 건립기금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한인회 사무실에서 OC 거주 한인들의 편의를 위해 순회 영사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요즘은 김정수 영사, 지중현 행정직원이 나와 봉사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이를 위해 한인회를 찾는 사람은 50여명이며 이들은 지금까지 자발적으로 적게는 5달러, 많게는 50달러를 한인회 살림살이에 보태 쓰라며 정성 담긴 손길을 건넸다.
하지만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차원에서 실시하는 영사업무와 관련, 수수료를 받는 것은 이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날 인감위임장을 발급 받기 위해 한인회를 찾은 김인섭(57·애나하임 거주)씨는 “회장 혼자서 운영비를 책임지는 것은 너무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운영비를 지원 받을 곳이 없는 상황이라면 수수료를 다시 받는다 해도 괘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영사업무 수수료를 없애고 주 5일 영사업무 실시를 선거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주 5일 영사업무는 전문인을 상주시켜 월∼목요일까지 접수를 받아 금요일에 일괄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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