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직업은 오해 , 봉사에 보람
OC의 여러 경찰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샌타애나 경찰국에서 한인 경찰들의 존재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이곳에서 근무하는 한인 경찰들이 늘었으며 이들은 시의 치안 유지 및 주민들과 경찰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한 몫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풍기단속전담 수사관 1명, 순찰경찰 3명, 마약 수사관 1명, 교통사고 전담 경찰 1명 등 6명의 한인 경찰이 근무하고 있다. OC 내 경찰국 중에서 한인 경찰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주민들이 노고를 알아주기를 원하거나 그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어 경찰이라는 직업을 택한 것은 아닙니다. 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교통사고 전담 모터사이클 경찰로 8년째 근무하고 있는 리처드 신(32·한국명 만철)씨의 직업관이다. 그는 정확한 교통사고 조사를 통해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린 피해자들을 도와줄 때마다 자신이 택한 이 길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순찰경찰 샌디 김(35·한국명 승임)씨는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고 경찰직 특유의 흥미진진함 때문에 이 길로 들어섰다며 어릴 때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마냥 경찰이 좋았고 지금은 제복을 입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김씨의 남편도 현재 LAPD 경찰로 근무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정말 경찰이 굉장히 위험하냐는 질문에 이들은 손사래를 쳤다. 신씨는 일반인들의 생각은 큰 오해라며 충분한 훈련을 통해 급박한 상황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완전히 익힌 다음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다른 직업만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월급뿐만 아니라 복지혜택, 안전성 등 다른 직업보다 더 나으면 나았지 나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최낙원(43·풍기단속반) 수사관은 올해로 15년째 이곳에서 근무, 제법 고참에 속한다. 처음에 경찰이 된 자신에 대한 가족들의 걱정은 대단했다고 했다. 가족들은 최씨가 출근하는 날이면 근심이 가득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온전한 모습으로 내일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였단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최씨는 오히려 주 4일 근무에 3일을 쉬기 때문에 가족들과 가지는 시간이 많아 이제는 가족들이 더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카를로스 로하스 공보관은 과거 10년 전과 비교해 샌타애나의 범죄율도 많이 낮아졌고 주거환경도 좋아져서 그런지 부쩍 한인 인구가 늘고 있다며 많은 한인들이 경찰에 지원해 커뮤니티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봉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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