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사랑의 교회 목사)
미주 한인 사회 최대 교회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초대 담임 목사였던 오정현 목사(서울 사랑의 교회)는 지난 4일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주관하면서 2대 담임 목사로 필라 한인 연합 교회 김승욱 목사를 청빙했다고 밝혔다. 작년 8월 옥한흠 목사의 뒤를 이어 서울 사랑의 교회 담임 목사로 부임한 오 목사의 이날 설교 내용을 요
약한다. <편집자 주>
지난 8개월 동안 담임 목사가 공석 중인데도 사랑의 교회가 요동하는 일없이 잘 지내온 것은 교우들의 신실한 기도 덕분이다. 나는 작년에 이 교회를 떠날 때 안수 집사와 순장들이 내게 해준 말을 잊지 못한다. 목사님, 우리도 남들처럼 목사님 보내줄 수 없다고 금식하고, 피켓 들고 드러누우면 목사님이 어떻게 서울 가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목사님이
한국에 가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인 줄 믿기 때문에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보내드립니다
작년 8월 30일 서울 사랑의 교회에 부임 인사를 하고 9월 첫 주 설교를 준비하는데, 하나님께서 너는 여기서 수도승처럼 살아라. 네가 얻을 수 있는 환경이나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에서 항상 한 단계씩 낮춰서 잡고 수도승처럼 내 앞에서 행해라라고 말씀하셨다.
부임하면서 처음 새벽 기도를 나가보니 200-300명 정도의 성도들이 별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그후 이변이 일어났다. 누가 광고한 것도 아니었는데 다음날 새벽 기도회에 갑자기 1,600여 명이나 되는 성도들이 참석했다. 별관이 비좁아 본관으로 옮겨 새벽기도회를 드리는데, 2,400여명으로 늘어났다.
예사롭지 않은 조짐이라고 느끼면서 옥한흠 목사님과 상의한 끝에 2, 3년 지난 뒤 해보려고 했던 40일 특별 새벽 기도회를 곧 시작했다. 특별 새벽 기도회가 끝나는 날에는 8,600여명이나 되는 성도들이 참석하는 큰 영적 부흥을 맛보게 되었다. 이러한 내용이 주요 신문과 TV, 언론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그 동안 대형교회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가 씻어지는 계기가 됐다.
서울에서의 사역은 날마다 죽는 사역이었다. 죽지 않으면 살길이 없었다. 그런데 신비로운 것은 죽으니까 ‘내가 아니면 안 된다’하는 마음이 사라졌다. 죽으니까 주님이 내 안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제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도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장로들이 지난 8개월 동안 진행해오던 2대 담임 목사 청빙 문제를 마무리했다.
당회에서 현재 필라 한인연합 교회의 담임으로 시무하는 김승욱 목사를 2대 담임목사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7년 장로 임기 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임기 제를 통해 교회의 리더십과 섬김이 새로워질 것으로 믿는다. 김승욱 목사는 깨끗한 인격을 가진 목회자로 제자훈련의 사명을 갖고` 청년층과 장년층, 1세와 2세 모두에게 균형 잡힌 리더십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산고 후 출산의 감격을 오는 11일 주일에 실시될 공동 의회를 통해 다 함께 맛보고 누리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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