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9천여일분 촬영 스케줄
총소리·폭발음·화염 잇달아
주민·근무자들 불평 쇄도
영화나 TV 산업의 메카격인 LA에서 특히 다운타운은 영화촬영이나 상업용 광고, 뮤직 비디오 제작의 최적지로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매년 평균 9,000여일분의 촬영 스케줄이 시행되고 요란스런 총소리, 폭발음, 화염과 자극적 섬광 등이 다운타운의 밤낮을 휘감으면서 주민과 고층 오피스 근무자들의 불평이 쇄도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을 대표하는 잰 페리 시의원 등은 특별한 현란한 섬광이나 폭발음, 총성이 필요한 촬영은 사전에 주민들의 허가 내지 공고를 하는 등의 규제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LA타임스가 다운타운의 영화 촬영, TV 제작 등에 관한 주민들의 불평을 종합하여 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시티내셔널 뱅크 24층에서 근무하는 폴 반데벤터와 동료들은 지난달 24일 5가와 올리브 스트릿의 주차장에서의 요란스런 폭발음과 불덩이를 목격하고 “드디어 테러를 당했구나”라고 공포에 떨었다. TV 형사물 촬영중인 것을 곧 알았지만 이들은 그같은 굉음과 섬광 등에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로부터 이틀 후 다운타운 4가와 몰리노 스트릿의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티스트 탐 기튼은 잠이 들었다가 자정께 요란스런 폭발음으로 놀라 깨어났다. 500피트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ABC 드라마 ‘알리아스’가 사흘째 길을 다 막고 촬영중이었으며 대형 트럭이 폭발하는 장면이었다.
잔 페리 시의원은 다운타운이 원래부터 영화나 TV물 촬영지로 선호됐기 때문에 부작용과 주민 불평 등은 새로운 이슈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거주지로 선호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이슈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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