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가요경연 출전 래리 애그런 어바인 시장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의 맛을 한층 더해 주고 있는 ‘외국인 한국가요 경연대회’에 처음으로 OC의 선출직 고위 공직자가 참가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래리 애그런(59·사진) 어바인 시장. 그는 본보 주최로 17일 오후 6시30분 축제장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경연대회에 참가, ‘아리랑’을 부른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OC 한인사회의 자랑거리이며 가장 큰 행사인 한인 축제에 참여, 한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싶어 시간을 냈습니다.”
그의 참가는 OC 한인들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실감케 한다. 뿐만 아니라 OC 지역에서 한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의 수장이 참가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특별하다.
애그런 시장은 직접 ‘아리랑’을 골랐다.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아리랑’을 세 번이나 봤다는 그는 “그 때 받은 떨림은 아마도 우리 선친들의 살아있는 역사와 한인 이민역사가 서로 겹쳐지는 점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며 “이런 맥락에서 한국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꼭 불러보고 싶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를 잘 못하는 애그런 시장은 연습할 시간이 없어 애를 먹었다고 했다. “출장가는 비행기 안에서 발음 나는 대로 옮겨 적은 영어 가사를 먼저 외웠습니다. 가사가 익숙해진 다음 출퇴근할 때나 일정에 따라 이동할 때 차안에서 멜로디에 맞춰 노래를 불렀습니다.”
시장은 “솔직히 매일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어 낮에는 이어폰을 끼고 멜로디를 익혔다. 또 집에 돌아오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연습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며 “이왕 참가하는 마당에 1등을 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장은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한인들의 친근한 친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실수를 많이 하더라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는 생각으로 격려의 박수를 쳐줬으면 좋겠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애그런 시장은 한인사회를 타 커뮤니티에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친한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이오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