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승엽이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긴데쓰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3호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
긴데쓰전 3회말 솔로포, 2주만에 ‘손맛’…팀 2연승 견인
▲ 19일 이승엽이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긴데쓰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3호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
통쾌한 복수였다. ‘승짱’ 이승엽(28·지바 롯데)이 선배 이종범(34·기아)의 한을 한방에 되갚아줬다.
이승엽은 19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긴테쓰와의 시즌 4차전에서 상대선발 가와지리 데쓰로를 상대로 3회 우월 솔로홈런(비거리 120m)을 쏘아올렸다. 시즌 3호홈런.
지난 5일 니혼햄전 이후 14일 만이자 12경기 만에 터져나온 홈런이었다. 4타수 1안타로 시즌타율은 2할8푼8리(80타수 23안타)로 전날(.289)보다 1리 떨어졌다. 3홈런 13타점 12득점.
이날 홈런은 긴테쓰 베테랑투수 우완 가와지리로부터 뽑아내 의미가 각별했다. 가와지리는 한신 유니폼을 입고 있던 지난 1998년 6월23일 주니치와의 경기 도중 이종범에게 빈볼을 던져 오른쪽 팔꿈치 골절상을 입한 장본인이다.
이후 이종범은 약 세 달간의 재활을 거쳤지만 예전의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이승엽의 이날 홈런은 선배의 원한을 갚아준 ‘6년 만의 복수’가 되는 셈이다.
이승엽은 이날 두 번째 타석인 3회말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스코어는 3-0. 이승엽은 볼카운트 1-2에서 몸쪽 약간 높은 슬라이더(113㎞)를 통타해 우측 외야석 상단을 맞히는 큼직한 아치를 그려냈다.
전날(18일) 2안타 맹폭에 이어 2경기 연속안타 행진. 특히 이승엽은 가와지리에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은 3월31일 가와지리와의 첫 대결에서도 2루타 1개 포함해 3타수 3안타로 맹공을 퍼부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이승엽은 1회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세 번째 타석인 5회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땅볼(이상 투수 가와지리)로 아웃당했다. 이승엽은 7회 마지막 타석에서 바뀐 투수 야마모토를 상대해 우익수플라이로 물러났다.
롯데는 5-2로 승리,전날(18일) 10연패의 사슬을 끊고 2연승을 거뒀다.
◆ 19일 전적
-----------------------
긴테쓰 000 100 010 - 2
롯 데 031 001 00x - 5
-----------------------
<승>고바야시 히로유키 <세>고바야시 마사히데 <패>가와지리
/스포츠투데이 지바(일본)=김승기특파원 papaya@sportstoday.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