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동원 성공 했으나 연예인쇼 중심 탈피해야
전통문화, 타민족 유치행사 부족
범 OC 한인행사, 참여 아쉬워
무보수 축제 관계자들 수고
OC 한인축제 행사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든 한인들이 참여하는 흥겨운 놀이마당으로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행사 내용에 메스가 가해져야 한다. 이것은 올 한인축제가 남긴 숙제다.
올 한인축제는 개막식에서 폐막식에 이르기까지 40여개 행사로 짜여졌다. 평양 예술단 특별 공연, 아름다운 주부대회 등 일부 행사가 첨가된 것 외에는 행사 내용이 예년과 매우 흡사, 범 OC 한인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기에는 충분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사람들은 성년의 나이를 넘어선 축제 행사에 타커뮤니티 주민들의 발길도 이끌 수 있는 것이 더 많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진 축제집행 공동위원장은 내년에는 축제 관계자들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다. 새 인물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축제를 준비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행사 내용에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본국의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화려한 쇼는 관중 동원을 위해 필요하지만 축제가 쇼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한인 상권의 활성화, 2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 계승, 타커뮤니티 주민들에게 이를 소개할 목적으로 개최되는 축제의 본질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제 관계자들은 가든그로브 ‘딸기 축제’ 등 다른 커뮤니티에서 치러지는 축제 ‘모든 것’을 세심하게 검토, 행사 내용을 재구성하는 것이 타당하다.
2004년 축제는 관중 동원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중론. 본국의 유명 가수를 대거 초청, 볼거리를 제공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 가운데 젊은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은 생각해 볼 대목이다.
올해도 궂은 날씨가 사람들의 입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축제기간에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날씨만 좋았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가능하다면 축제 개최 일의 변경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축제 주관처 OC 한인상공회의소는 축제에 앞서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매일 2달러의 입장료를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축제 규모가 확대된 것과 비례, 개최 경비가 부쩍 늘었기 때문에 당연한 처사로 이해된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받았던 한인 자원봉사자들은 입장료 문제로 언성을 높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상공회의소는 축제 마지막 날 축제장에서 발생할 지도 모를 사고를 미리 막기 위해 배치된 GG 경찰관 가운데 브루스 프린스 루테넌트, 스티브 샌더즈 사전트 등 2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GG시에 전달할 방침이다. 한인사회와 오랫동안 친분을 맺고 있는 GG시와의 돈독한 관계 유지를 위해 사려 깊은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올 한인 축제는 비교적 성황리에 진행됐다. 한인사회 리더들은 올해도 보수도 받지 않고 이처럼 성대하게 축제를 치를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인 축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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