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감방침입 의문
살인혐의로 기소된 수감자가 구치소에서 자신의 범행장면을 직접 목격한 증인을 살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윌밍턴 출신의 라울 티나헤로(20)는 지난 2002년 이웃 산티애고 피네다(23)가 라파엘 산체스의 목을 조르고 차 밖으로 내던진 후 그를 여러 차례 치어 죽이는 끔직한 장면을 목격했다.
피네다의 재판에서 검찰측 핵심증인으로 증언한 티나헤로는 지난 20일 LA 다운타운 남성중앙구치소의 감방 침대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노스컨 주교도소에서 차량절도죄로 복역하다가 피네다의 재판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구치소로 이송된 티나헤로는 5주 전인 3월10일 담당판사가 일반 수감자들과 격리해 보호 수용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피살 당시 수감자 6명과 함께 일반 감방에 수용되어 있었다.
이번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피네다를 지목한 리 바카 LA카운티 셰리프국장은 “과거에도 카운티 구치소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이번 사건은 살인 용의자가 법원 증인을 직접 살해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며 피네다가 어떻게 티나헤로의 소재를 알 수 있었고 자신의 감방에서 티나헤로의 감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지 의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각 관련 기관의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브래드포드 앤드류스 LA카운티 고등법원 판사는 셰리프국이 증인을 보호하라는 법원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치소를 관할하는 LA카운티 셰리프국의 갭틴 레이 레이바는 셰리프국이 이같은 법원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며 롱비치 경찰이 이를 신청했다면 우리가 접수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피네다는 판사가 지난 12일 무효 심리를 선언하면서 5월3일부터 재판이 다시 시작될 예정으로 검찰은 티나헤로의 증언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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