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서 ‘인권무시’ 논란 일어…생색내기 발언도
17대 총선에서 ‘노인 폄하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정동영 의장이 이번에는 장애인 봉사활동을 했다가 ‘장애인 인권무시’논란에 휩싸였다.
정 의장은 2일 경기 일산의 홀트복지타운에서 30세 남성 지체장애인을 알몸상태로 목욕시키며 이를 취재진에 공개, 장애인의 다리를 위로 치켜올리는 장면 등이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도됐다.
또 이를 지켜보던 우리당 최성 당선자(경기 고양덕양을)는 그 장애인에게 “제일 유명한 분한테 너 머리 감는다”며 정 의장의 봉사활동을 생색 내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연), 장애인권익문제연구소 등은 4일 “장애인을 이미지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성명을 쏟아냈고, 장총연은 7일 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우리당 홈페이지 등에도 “목욕봉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왜 카메라를 달고 들어가냐”는 지적이 있었다.
장애인인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과 정화원(시각장애인) 당선자도 7일 공동성명에서 “그 장애인이 자신의 가족이었다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가벗으라고 했겠느냐”며 “장애인은 정치인의 인기몰이에 동원되는 소품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장총연의 방문을 받은 우리당에서는 정 의장 대신 장향숙 당선자와 비서실 관계자들이 나서 “보도진을 통제하지 못해 그렇게 된 것”이라고 사과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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