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 마지막 단원 6년형 받아
지난 1974년 미국의 ‘신문왕’ 랜돌프 허스트의 상속녀 패티 허스트를 납치, 미 전역을 떠들썩하게 한 뒤 이듬해 은행을 털며 고객에게 총격, 강도 및 살인혐의를 받았던 공생해방군(SLA) 단원들 가운데 마지막 1명인 제임스 킬코어(56·사진)가 10일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피리어 법원이 이같이 선고함으로써 당시 범행에 가담했다 체포된 SLA 단원 모두 유죄가 확정돼 사법적 심판을 받은 셈이다.
킬고어는 지난 1975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은행에 침입, 에밀리 먼터주 등 다른 단원들과 함께 무장강도 범행을 벌이다 여성 고객 미르나 오프살(당시 42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이며 먼터주를 포함한 다른 공범들은 이미 유죄가 확정돼 복역중이다.
법정에서 킬고어는 당시 동료 한 명이 교회 헌금을 예금하러 은행에 들어왔던 오프살을 숨지게 한 데 대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용서를 빌었다.
킬고어는 범행 몇 개월 뒤 도주, 짐바브웨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명을 쓴 채 영어강사로 변신, 제2의 인생을 사는 듯했으나 지난 2002년 11월 당국에 의해 검거, 수감중이었다.
먼터주 등 SLA 단원들은 유죄가 확정된 뒤 한결같이 미국 정부를 ‘악’으로 규정하고 재산 무상분배를 주장하는 등 급진적 혁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을 털려 했다는 혐의 모두를 시인했다.
한편 이들에게 납치된 뒤 SLA 요원으로 변신, 쿠바 혁명 지도자 체 게바라의 애인 ‘타냐’를 가명으로 사용하기도 했던 허스트는 은행을 털 때 자동차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982년 펴낸 ‘모든 비밀’에서 은행강도 당시 각자의 범행 사실을 자세히 기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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