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중견작가 황란)씨가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 롱아일랜드 대학 C.W 포스트 허친슨 갤러리(720 Nothern Blvd., Brookvill, NY)에서 패션 오브제를 이용한 설치전을 갖는다.
뉴욕 스쿨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미술을 전공한 황씨는 전통적인 수채화 기법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나 이제는 마네킹, 인체의 모형 등 패션 오브제들을 조합하거나 진열하는 아상블라쥐와 설치조각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뉴욕에서는 13번째인 이번 개인전에서 2만개의 단추를 설치한 벽면 불상 이미지 작업과 수 만개의 단추를 실로 연결한 대형 설치작을 선보인다.
옷을 떠난 단추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그의 설치작들은 작가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의 존엄성 문제를 파헤치고 있다.
특히 불상 아래 부분 단추들이 부서지고 떨어져 나가도록 한 것은 이라크 전쟁 등으로 상실되어 가고 있는 인간의 존엄성의 회복을 기원하는 작가의 간절한 심정을 담고 있다.
2∼3년 전 세계 미술의 중심인 뉴욕의 유명 화랑가에서 패션가로 변해가는 맨하탄 소호로 작업실을 옮긴 이후 정체성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며 불상 설치작업을 시작했다.
그의 부드러운 이미지의 작품들은 타고난 여성으로서의 상상력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6월21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에 우림 갤러리 전속 작가로 참여한다. 허친스 갤러리 초대전 오프닝 리셉션은 20일 오후 6∼8시.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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