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지용 문학상과 레바논의 나지 나만 문학상을 수상한 한국 여류 시인 문정희씨가 미국에서 영문 시집 ‘Wind Flower’(할미꽃)를 펴냈다.
뉴욕의 혹스 미디어가 출간한 이 시집은 미국 쿠퍼 유니온대 경영재무대학원 부학장이자 시인인 로버트 E.혹스와 뉴욕 폴리테크 대학 교수를 역임한 최월희씨가 한국번역센터의 지원을 받아 공동 번역한 작품.
중견작가 김원숙씨의 그림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시집에는 ‘할미꽃’, ‘비의 사랑’, ‘오빠’. ,황진이의 노래’, ‘타국에서’, ‘고독’ 등 주옥같은 문씨의 시 75편이 수록돼 있다. 이 책은 현재 브루클린의 세인트마크 북샵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고 맨하탄 고려서적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영문시집 출판 기념회 참석 차 뉴욕을 방문한 문씨는 4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미국에서 영문 시집을 출판하게 돼 기쁘다며 시를 통해 생명의 고귀함과 경건함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80년대 초 뉴욕대학원에서 종교교육학을 공부한 문씨는 뉴욕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2년에 한번정도 지인들을 만나러 뉴욕을 찾는다. 이번에 혹스 미디어에서 오랜 친구인 화가 김원숙씨와 나란히 책을 출판했다.
동국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 서울여대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문씨는 1969년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 이후 ‘현대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네티즌이 뽑은 천상병 시문학상을 받았다. 또한 1995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 국제 창작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현재 동국대 문예 창작과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 ‘찔레’, ‘아우내의 새’, 가장 최근 발간한 ‘양귀비 꽃 머리에 꽂고’ 등 10여 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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