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미지 개선 첫 작업으로 로고 변경
하버 BL.를 가족용 엔터테인먼트 지역으로
전자제품판매·수리업에 종사하다 은퇴한 차정훈(71)씨는 가든그로브 예찬론자. 그에게 가든그로브는 제 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77년 이곳에 정착한 토박이로 지금까지 한번도 다른 곳으로 이주할 생각조차 않았다.
그는 “교통도 편리하고 주변 환경이 조용, 가든그로브에 사는 것에 불만이 없다”며 “지난 20년 동안 가든그로브는 괄목하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다만 인구증가와 비례, 각종 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시정부가 치안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82년 현재 살고 있는 주택(11400 블록 Jerry Ln.)을 9만3,000달러에 매입했다. 87년 내·외부를 완전 개조한 주택가격은 최소 60만달러는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가 가든그로브에서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시의 입장에서는 현 상태에 만족, 안주할 수는 없다.
19일 가든그로브 미팅센터에서 열린 행사(Voice Your Choice Open House)는 앞으로 이미지 개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행사는 시정 전반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정책에 반영키 위해 마련된 것으로 도시 개발국, 경찰국, 커뮤니티 관계국 등 다양한 부서 관계자들이 나와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가든그로브시가 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스개 소리로 ‘Garbage Grove’란 오명을 벗고 세련된 도시로 이미지를 바꾸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이는 가든그로브에 OC 최대 한인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시청 인사과에서 근무하는 한인 제니 이씨는 “시는 최근 들어 가든그로브를 주민들이 살기에 쾌적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OC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미지 개선의 첫 작업으로 시의 로고(사진)를 바꾸었다. 도시 미화 및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피부색이 다른 인종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친 가족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한 대외 홍보 전략을 강화했다.
캐시 포터 시 대변인은 “50년대이후 시일원에서 무분별한 주택 개발이 이루어졌다.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일부 소유주들이 주택 관리에 소홀, 시의 분위기과 이미지는 퇴색했다”며 이미지 제고에 대한 노력을 배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 주민은 “시일원 낡은 건물을 헐어내고 이곳에 고급 샤핑몰과 레스토랑이 생겨 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시는 하버 블러버드를 호텔, 레스토랑이 즐비한 가족용 엔터테인먼트 지역으로 바꾸는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브루스 브로드워터 시장은 “이는 향후 시 개발 계획의 백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방 인구 센서국에 따르면 2000년 현재 가든그로브의 인구는 16만5,000여명으로 이들을 인종별로 살펴보면 백인, 히스패닉, 아시안이 공히 3분의 1을 차지, 균형을 이루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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