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7일 LA 총회서 필라협회 등 총연 결정에 반발
그로서리 업 종사자들의 권익 옹호 단체인 전미 한인 식품 상 총 연합회(이하 식품 총연 회장 구군서)가 로고(협회 상징 마크) 소유권을 놓고 캘리포니아 식품 상 협회(이하 가주 식협 회장 한종섭)와 법정 소송을 벌이면서 가주 식협을 제명하는 등 강경 조치를 취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내분 속에 필라 등 일부 지역 협회에서 총연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총연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식품 총연은 오는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LA에서 이사회 및 총회를 열고 제명 조치된 가주 식협의 총회 참석 인정 여부와 로고 소유권 법정 소송에 관한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가주 식협은 지난 2002년 8월 로고 등록 갱신을 하면서 캘리포니아 주 정부뿐만 아니라 연방 정부까지 등록한 뒤 소유권을 제외한 사용권만 식품 총연과 각 지역 협회에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식품 총연은 가주 식협에 로고 양도 소송을 제기하고 지난 1월 제주도에서 열린 총회 때 가주 식협이 불참한 상태에서 제명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한용웅 총연 부회장(델라웨어 주 식협 회장)은 지난 24일 전화 통화에서 지난 21일 뉴욕 식협 회장 이취임식이 끝난 뒤 총연과 가주 식협 관계자들이 만났으나 뚜렷한 해결점을 찾지 못한 상태라면서 오는 6월 LA 총회에 앞서 이사회를 소집해 가주 식협이 총회에 참석해 로고를 일방적으로 연방 정부에 등록하게 된 경위를 해명할 기회를 줄 것인 지를 결정하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구군서 회장은 카자흐스탄에서 열리고 있는 한상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 깊이 있는 대화가 오고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가주 협회가 식품 총연과 갈등을 빚을 수 있는 위치까지 오른 이유는 가주 협회가 식품 총연 창설의 모태가 됐고 로고도 가주 협회에서 만든 것을 총연이 사용하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주 협회는 kagro.net라는 독자적인 웹사이트를 개설해 식품 총연의 불합리성을 맹공격하는 글을 띄우면서 로고를 연방정부에 등록하게 된 과정까지 설명하고 있다.
또 식품 총연이 제주 총회에서 가주 협회를 제명한데 대해 일부 지역 협회에서 반발하고 있어 총연 위상에 금이 가고 있다. 이승수 필라 식협 회장은 우리와 시카고 협회에서는 총연이 가주 협회 제명 조치를 협회 정관에 맞게 처리 했는 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회원을 대표하는 지역 협회를 제명하는 조치는 최대한의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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