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스타 그린, 발코 사건 관련 강경 발언
“스포츠 전체 이미지 훼손”…올림픽 파문 전망
100미터 달리기 종목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세계선수권 대회도 세 번이나 석권한 미국의 육상스타 모리스 그린은 선수들에 대한 불법 약물 검사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최근 밝혔다.
“나는 육상에 마약이 자리잡을 곳은 어느 곳에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린은 지난 주 열렸던 미국 올림픽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100달리기의 전 세계기록 보유자인 올해 29세의 그린은 자신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을 사용한 적이 결코 없다고 강조하면서 “나는 1년에 50내지 60회씩 약물 검사를 받는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 약품 회사 발코(Bay Area Laboratory Cooperative)와 이 회사 설립자 빅터 콘티 주니에 대한 수사를 펴고 있다. 이 수사는 미국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었다. 그린이 이 수사에 연관됐다는 의혹은 제기되지 않았다.
수사관들은 발코를 경기력 향상 불법 약물인 THG의 근원으로 보고 있다.
그린의 최대 라이벌이며 현재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팀 몽고메리는 최근 대배심에 출두, 자신의 발코와의 관계를 증언했다. 몽고메리의 여자 친구인 세계적인 육상스타 매리언 존스도 발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은 발코 스캔들이 모든 육상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고 있다고 말한다.
“육상과 마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면 이 스포츠 전체에 먹구름이 깔린다. 육상이라는 스포츠가 오점으로 얼룩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대회에 출전해서 긍정적인 일을 창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린은 재차 강조한다.
“내 이름은 마약 문제와 관련해 거론된 적이 없다. 발코 수사 전반에 걸쳐 내 이름이 등장한 적은 결코 없었다”
그린은 유명한 육상 선수들 가운데 일부가 아테네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조사 방법 때문에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마약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과 접촉도 없었고 그런 약품으로부터 정말 깨끗하다면 걱정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
그린은 발코 수사와 관련, 이렇게 말한다.
“수사가 처음 시작됐을 때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 이 수사는 당초 배리 본즈와 야구에만 국한된 것이었다”
그린은 불법 약물 수사에 연관된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은 올림픽 출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은 지난 주말 카슨에서 열린 홈디포 인비테이셔널 육상 대회에 출전, 100미터 달리기에서 9.86초의 기록으로 여유있게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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