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민영규기자 =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김혁 규(金爀珪) 의원은 31일 현재로서는 대권에 대해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총리가 되면 대권을 포기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총리와 대권을 연결시키는 것은 이상한 얘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총선전 경남지사직을 사퇴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김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이 자신에 대해 `배신자론’으로 공격하고 있는데 대해 한나라당 입장에서도 다른 사람 이 되는 것 보다 내가 한나라당에 있었기 때문에 지인도 많고 해서 상생의 정치를 하는데 거중조정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29일 열린우리당 당선자 만찬에서 6.5 재.보선후 당과 상의해 차기 총리를 지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한나라당 에서 총리 지명을 재.보선용이라고 얘기하니까 선거가 끝나고 지명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재.보선이 끝나고 지도부와 협의해 지명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들과 만나 민주노동당이 자신의 총리지명을 반대하는 데 대해 나도 어떻게 보면 상당히 개혁적인 사람인데 개혁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생산적인 개혁이 돼야 한다면서 내가 도정을 하면서 공무원 구조조정을 심하게 해서 민노당이 반대하는 게 아닌가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를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나이가 많아서 보수인지는 모르겠으나 보수적인 사람이 아니며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내가 개혁적인 사람이라는 것은 경남지사에 취임한 후 도정개혁을 보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책과 관련, 김 의원은 대통령께도 `취임했을 때보다 끝날 때 경제가 어려워지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한 뒤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빨리 회복시키기 위해 국민이 쇼크요법을 기대하고 정부가 쓰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며 전형적인 예가 카드문제라면서 국민도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당 소장파들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총리에 지명되면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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