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경제가 계속 어려워 안타깝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요즘 어떠세요?라고 물으면 목사님, 돈 벌던 시대는 지나갔고 간신히 현상 유지하고 있어요. 바닥 쳤으니 앞으로는 올라가겠죠라는 답변을 요즘 들어 부쩍 많이 듣고 있습니다. 작은 것에도, 안 좋은 상황에도 항상 감사하고 신앙으로 사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지만, 한편 가슴이 많이 아려 옵니다.
다른 업종으로의 변화도 언어 때문에 하지 못하는 1세대들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또 다른 의미의 ‘현상 유지’를 이민자의 삶 속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성취 뒤에 오는 현상유지입니다. 이만큼 벌었고, 공부했고, 성취했으면 됐다는 삶의 자세입니다. 이제는 어려운 일은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런 종류의 현상 유지는 위험하고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체험 속에 알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의 현상유지의 끝은 두 갈래 길입니다. 어려울 때 참고 기다리는 현상유지는 업종 전환을 통하여, 새로운 사업 구상으로 새로운 변화와 창출이 이루어집니다. 어려울 때 포기하는 심정의 현상 유지는 자포 자기로 연결되어 꿈도 힘도 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그냥 그렇게 살다가 죽어버리는 것입니다. 성취 뒤의 현상유지도 두 갈래 길입니다.
이만큼 성공했으니 그 동안 이루어 놓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은퇴하고, 선교에 헌신하고, 자원 봉사하는 삶이 그 하나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그냥 그렇게 자기 만족을 위하여 살다가 동물처럼 썩어져 버리는 1차원적인 삶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선택의 기로는 목적 재 천명입니다. 변화를 통하여 새로운 재창출의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리더십의 전문가인 존 맥스웰은 그의 저서 인재 경영의 법칙(Developing Leaders Around You)에서 현상 유지에 만족하는 것을(라틴어의 Status Quo) ‘the mess you are in’ 즉 ‘우리가 빠져있는 혼란 상태’라고 정의합니다.
목적이 없으면 변화가 없습니다. 변화가 없으면 발전이 창출되지 않습니다. 개인이나, 가정이나 사업이나 심지어 교회도, 이 만큼이면 됐다하는 순간에 다 넘어져 버리고 썩어 버립니다.
어려운 현실의 현상유지상태이던, 성공한 후의 현상 유지 상태이건 그 현상 유지는 그렇게 오래 가지 않음을 기억하십시오. 목적 재 천명을 통한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변화 창출을 위한 모험이 있다면 다시 상승할 것입니다. 자신을 믿는 무모한 모험이 아닌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모험으로 다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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