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40년간 동요 보급에 힘써오며 성가 및 가곡 작곡자로 활동해온 권길상(77)옹이 미동북부 지역에 우리의 동요를 보급하고 싶다고 밝혔다.
권옹은 최근 둘째 아들 내외가 사는 뉴욕을 방문, 뉴욕의 동요 보급 실태 조사에 나섰다. 그는 지금까지 가장 많이 불려지고 있는 한국 동요 ‘꽃밭에서’를 작곡한 창작 동요작곡가이다.
2일 본보를 방문해 남은 여생 동요보급을 위해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 동북부 지역에서도 창작 동요 발표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로 시작되는 ‘꽃밭에서’는 1953년 6.25 전쟁 중 부산 피난길에 흩어진 가족들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우리의 소원’ 작곡가 안병원씨와 창단한 해군 소속 ‘정훈 어린이 음악대’를 이끌고 있던 당시 잠시 헤어진 가족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아낸 곡이다.
이 곡은 미국의 한인 1.5세 및 2세 어린이들도 즐겨 부르는 동요이며 한국 체신부 발행 음악시리즈 우표로도 발행된 바 있다. 이밖에도 ‘과꽃’, ‘그네’, ‘둥근 달’, ‘스승의 은혜’ 등 주옥같은 동요들을 작곡한 권옹은 순수 동요가 어린이들의 정서 속에서 사라지고 정체불명의 가요풍 동요가 유행하는 한국 동요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부인과 4남매를 데리고 1964년 미국으로 건너온 후 남가주 한국 어린이 합창단과 남가주 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하고 창작 동요와 가곡, 성가 발표회를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제 1회로 졸업, 한국 아동음악상, 제31회 소파상, 대한민국동요대상 등을 수상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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