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 씨는 오는 10일부터 7월10일까지 열리는 뉴욕한국문화원 초대전에서 우리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화투와 태극기라는 화두 만큼이나 독특하면서도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가수, 방송진행자, 기고가,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끝없는 끼와 재주를 발산해온 그는 유명세 때문에 화가로서 덕을 많이 봤다고 하지만 30년 이상 작업해온 중견화가이다. 평면 회화 뿐 아니라 작은 규모의 콜라쥬 작업부터 음과 양을 나타내는 거대한 태극이 삼차원적으로 그려진 토속적 색채의 태극기 그림과 같은 벽화 규모의 작품도 제작했다.
1973년 서울의 한국화랑에서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1993년 맨하탄 소호의 한나켄트 화랑 초대전후 10년간 한국내 화랑과 미술관에서 수 차례 전시를 가졌다.
그는 올해 광주비엔날레 전시 작가로 선정돼 설치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는 가수가 세계 문화의 수도인 뉴욕의 한국 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인전까지 갖는다고 생각하니 평생을 한 우물만 파온 화가들에게 공연히 미안함마저 든다고 전시소감을 전했다.
다방면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게 된 것은 끊임없이 재미거리를 찾아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왕성한 호기심과 넘치는 끼 때문이다. 그는 평생 불러온 노래가 생계수단이라면 취미로 시작한 그림은 재미와 성취감을 주는 최고의 오락이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에 몰두한 만큼 보는 이들에게도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뉴욕한국문화원 초대전에서 화투를 이용한 콜라쥬 작품과 한국적 정서가 풍기는 태극기, 정겨운 시골풍경의 초가집, 바둑판 그림 등 모두 30 여점을 전시하며 10일 오후 6∼8시 개막 리셉션에서는 음악과 미술을 조화시킨 자선공연을 펼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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