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7시 로빈슨 북스 한인 2세 색다른 삶 기대
한인 2세로 뉴욕 퀸즈에서 계관 시인(Poet Laureate)으로 발탁된 박이슬(27)씨가 필라 다운 타운에 있는 대형 서점에서 시 낭송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박이슬 씨 오는 15일(화) 오후 7시 필라 13 & 체스넛 스트리트에 있는 로빈스 북스(Robin’s Books)에서 자신의 처녀 시집 ‘The Temperature of This Water’(Kaya Press 출판)에 대한 발간 배경 설명과 함께 시 낭송회를 갖는다. 박이슬 씨는 이날 시 낭송회에서 시를 읊조리는 것 외에 기타를 치면서 노래도 부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미국의 역사학자 겸 저항 시인으로 유명한 왈리야 이마리샤 씨가 자신의 저서 ‘Children of ex-slaves : the unfinished revolution’등에 대해 독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박이슬 씨는 뉴욕 태생의 전형적인 한인 2세로 일찍이 시를 쓰기 시작해 1995년에는 NYC 교사들이 수여하는 우수 창작 상을 받았으며 전국 시 경연 대회(National Poetry Slam)에서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은 그동안 2003년 베스트 아메리칸 포에트리 선집 등에 수록돼 왔으며 ‘Work is Love’라는 이름의 자신 CD에서 시를 낭송하고 한국의 사물놀이 리듬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이슬 씨는 고등학교와 대학, 교도소 등에서 글짓기를 가르치는 등 활발한 과와 활동도 하고 있다.
박 씨는 자신의 웹사이트인 www.ishle.com에 올린 어머니의 생일이라는 글에서 올해 환갑을 맞은 어머니 생일 잔치에서 아버지가 사랑 노래를 불러주는 것을 보고 부모가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 가를 알게 됐다면서 이민 온 후 생선 가게에서 열심히 일한 아버지의 생애는 앞으로 자신이 써야할 시의 소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박이슬 씨의 시 낭송회는 필라 거주 한인 2세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펜 대학을 졸업한 오수경(서재필 봉사센터 근무)씨는 같은 한인 2세로서 자랑스럽다면서 그녀의 시는 우리 삶에 뭔가 색다른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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