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함신익씨가 이끄는 대전 시립 교향악단은 무료 연주회로 2,800석 규모의 카네기홀 아이작스턴 홀을 가득 메운 한인들을 열광시키며 클래식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전시향은 창단 20주년과 한국일보 창간을 기념해 가진 미주순회 연주의 일환으로 8일 시애틀, 10일 볼티모어, 12일 필라델피아에 이어 14일 뉴욕 카네기홀 연주회에서 관객들을 압도하는 수준 높은 연주로 한국 최고 정상급 오케스트라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대전시향이 첫곡으로 위촉곡인 조상욱씨의 ‘옛날 옛적에’를 연주 후,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강동석씨는 매우 로맨틱하면서도 아름다운 브루흐의 ‘바이얼린 협주곡 1번 사단조 작품 26’을 대전시향과 협연했다.이어 오케스트라는 웅장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을 장내를 숨죽이게 하는 멋진 연주로 음악회를 장식,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2시간 동안 오케스트라를 열정적으로 지휘한 함신익씨는 청중의 뜨거운 반응에 대한 답례로 한국의 ‘아리랑’을 바탕으로 톰 더피가 작곡한 세계 초연곡 ‘집의꿈’(Dreams of Home)’과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를 앵콜곡으로 선사했다.
■대전시향 연주회 표정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창단 20주년과 한국일보 창간을 기념해 가진 뉴욕 카네기홀 연주회는 2,800석 아이작스턴홀 5층 발코니까지 한인 관객들로 가득찬 대성황을 이뤘다.
관객들은 창단 후 미국 첫 나들이에 나선 대전시향이 카네기홀에서 보여준 손색없는 훌륭한 연주에 뜨거운 박수와 함께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대전시향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 카네기홀, 공연 30분전부터 한인들로 몰려 여기 저기서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지요 다들 인사 나누기에 바빴다. 충청도민회, 청주중·고 동문회를 비롯 뉴욕, 뉴저지 거주 충청도 출신 한인들은 총출동하여 고향 냄새 묻혀온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흠뻑 취했다.
▲ 이번 대전시향의 미주 순회연주를 전폭 지원한 대전 광역시의 염홍철 시장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접목함으로써 대전시의 발전을 위해 기획한 대전시향의 미주순회 연주가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다며 비자문제로 유료 연주에서 무료 연주로 바뀐 것이 결과적으로 더욱 많은 한인들이 관람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함신익씨는 이번 미주순회 연주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오케스트라의 기량 향상을 위해 유럽 순회 연주도 계획하고 있다고.
▲오랜만에 뉴욕 연주를 가진 바이얼리니스트 강동석씨는 대전시향과는 한국에서도 협연함으로써 호흡이 잘 맞았다며 세계 무대에서도 손색없는 오케스트라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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