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 및 상임 지휘자 함신익씨가 대전시향의 미주순회 마지막 공연장인 뉴욕 카네기홀을 가득 메운 청중에 감명, 앞으로 3~4년에 한번씩 뉴욕 한인 관객들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15일 다짐했다.
그는 시애틀, 볼티모어, 필라델피아에 이어 14일 뉴욕 카네기홀 연주에서 2,800석 규모의 아이작스턴홀 5층 발코니까지 가득 메운 관객 수와 진지한 감상 태도에 놀랐다. 특히 한인 관객들이 보여준 성원에 그동안의 고생이 눈녹듯 사라져 큰 보람을 느꼈다고 뉴욕 한인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예일대 교수 및 예일 심포니 음악감독을 겸하고 있는 함씨는 3년 전 대전시향의 지휘봉을 잡은 후 3년만에 새로운 시도와 창의적 프로그램으로 대전시향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결국 이번 미주 순회 연주에서 보여준 것처럼 한국 정상의 오케스트라로 만든 ‘마이다스의 손’같은 능력을 발휘한 셈이다.
함 지휘자가 이끄는 대전 시향단원들은 한인 작곡가 조상욱씨의 현대 음악 ‘옛날 옛적에’와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강동석씨와의 협연곡인 브루흐의 ‘바이얼린 협주곡 1번 사단조 작품 26’,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 마단조 작품 64’ 등 매우 로맨틱한 곡들을 숨막히는 완벽한 연주로 들려줘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해외 무대 경험이 처음인 오케스트라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수준 높은 연주를 선사한 대전 시향의 미주 순회 연주와 관련, 함 지휘자는 침체된 한국 교향악단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 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며 음악에 대한 단원들의 대단한 열정 덕분이라고 평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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