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첼시의 한인 화랑 ‘존 첼시 아트센터’에서 7월24일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와 패션 아티스트가 동시에 참여하는 한국 젊은 작가 7인전이 열리고 있다.
존첼시센터는 지난달 한인 사업가 박준성 이사장과 제니퍼 방 관장 등 7명이 뉴욕의 위대한 산업 현대주의의 기념비로 평가받는 스탈렛 리아히 빌딩에 오픈, 첫 전시회로 전위 음악가이자 미학자로 알려진 존 케이지의 보기 드문 판화 작품을 전시해 미 주류 화단의 관심을 모았던 곳.
이곳은 미 화단에서 인정받는 대가들 뿐 아니라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
시 기획, 한국작가 첫 그룹전으로 육태진(영상), 정인엽(설치), 배준성(믹스미디어), 서상영(패션 의상), 김경태(패션 사진), 김민·최문(Mioon, 설치)씨 7인의 작가들을 초청한 ‘확장’(Extensions) 전시회를 열고 있다.
25일 개막한 이 전시는 한국의 예술적 상상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알리는 한편 한국 작가들의 미학적, 예술적 역량을 선보이는 기회이다.오늘날 시대적 존재구조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들의 매체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New Mdeia Art)에서 신체 기관의 감각적 확장욕구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의복’이라는 것은 신체의 보호막으로서의 피부의 1차적 기능의 확장인 동시에 외부로 표출하고자 하는 사회적 자아의 확장된 형태이다. 패션디자인은 자아의 정체성의 확장된 형태를 디자인함으로써 정체성의 형성에까지 관여하는 매우 정교한 예술적 행위라 할 수 있다.
’확장’ 전시는 오늘날 사회적, 문화적 맥락 읽기의 핵심적 축을 형성하고 있는 뉴미디어 아트와 패션 디자인 작품들을 통해 변모하고 있는 인식의 구조를 살펴보기 위해 독립 큐레이터 고원석씨에 의해 기획됐다.화랑측은 이번 전시로 향후 한국 예술인들의 활발한 국제교류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비디오 영상작품을 출품한 육태진(현 목원대 겸임 교수)씨는 철학적 사색이 담겨 있는 인터렉티브 기반의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주로 발표해온 한국의 대표적 미디어 아티스트.
배준성(회화)씨는 사진과 옷을 그린 비닐그림을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미술사를 현재화하고 자기화한 믹스미디어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프랑스, 독일 미국 등지에서 다수의 국제전에 참여했고 2003 바젤아트페어, 2004 뉴욕 애모리쇼에서 국제적인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독일에서 공부한 김민과 최문씨는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한 가라오케 설치작을 선보이고 있다.
설치작가 정인엽씨는 전시공간을 몽환과 허구의 메신저인 모형 나비들로 가득 채운 서정적 설치작을, 패션디자이너 서상영씨는 미니멀하고 개념적인 작업 스타일을 기반으로 의상형태의 다양한 가능성을 시도한 작품 20 여 점을 전시 중이다.
김경태씨는 한국 패션사진가협회 회원으로 일상적이고 우연적이지만 마치 의도된 것처럼 아름답게 촬영된 10점의 패션 사진작품을 출품했다.
▲장소: 601 W.26th St., #523 New York, NY 10001
▲문의: 212-255-2177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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