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대학 미술과 이승 교수가 서울과 부산, 일본 교토에서 잇따라 초대전을 갖는다.
이 교수는 가난과 인종의 벽을 이겨내고 유대계의 입김이 센 롱아일랜드 대학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한국인 처음으로 미술과 전임교수가 되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주인공.
현재 이 대학 순수미술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6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15세때 홀어머니를 따라 형제들과 함께 기회의 땅인 미국으로 이민왔다.
고교시절 미술에 재능을 보인 실력을 인정받아, 교사 추천으로 메릴랜드 대학의 미술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대학 4학년때 장학생으로 1년간 이태리 유학까지 다녀왔다.
뉴욕 프랫 대학원 시절 택시운전을 하며 학비를 벌던 힘든 생활 중에 정크아트란 새로운 미술 세계에 눈을 떴다. 그 결과 길가에 버려진 나무토막, 접시, 나무뿌리, 부서진 TV, VCR 등 버려진 물건들을 주워서 작품에 사용,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 나온 것이다. 폐품을 이용한 작품들은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서울 인사동 우림 갤러리(6월30일~7월6일) 초대전과 교토 스페이스 원 갤러리 초대전(7월13∼24일), 부산 수남 미술관 초대전(7월30일∼8월14일)으로 이어지는 한국과 일본 개인전을 통해 지금까지 그린 과거의 그림들을 가위로 잘라, 절단된 그림 조각들을 투명한 레진으로 덮어 덩어리로 만든 다음 그 덩어리를 보며 다시 드로잉한 드로잉 작품들과 믹스미디어, 설
치 등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우림 갤러리에서는 30년간 미국이란 낯선 땅에서 체험한 삶의 기억들을 투명한 유리 용기에 담아낸 듯한 설치작을, 일본 첫 개인전인 스페이스 원
갤러리 초대전에서는 신작을 포함 지금까지 작업한 15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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