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창단 작품 ‘자전거’(오태석작)로 좋은 평을 얻은 뉴욕의 ‘블루바이스클 프로덕션’ 극단이 7월8일∼25일 두 번째 작품 ‘오장군의 발톱’(O Chang-gun’s Toeanin)을 맨하탄 유서 깊은 체리 레인 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 극단은 한국 연극작품을 미국 관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한국 현대극을 타민족과 한인의 공동작업을 통해 영어로 제작한 두 번째 작품 박조열의 ‘오장군의 발톱’을 공연한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이 후원하는 이 작품은 전시에 전쟁터로 끌려가 무의미하게 죽임을 당하는 한 순진한 시골청년에 관한 이야기다. 전쟁의 회오리 속에 세계가 신음하는 요즘 1974년에 창작된 이 희곡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장군’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군사령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옛날 부모님들이 자식 잘되라는 의미에서 지어주던 이름으로 자식에 대한 가족과 사회가 갖는 희망의 표현이었다.
이 작품이 가지는 가장 흥미로운 특징은 전쟁과 개인의 무의미한 희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동화 같은 형식으로 풀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배은영씨가 연출을 맡았고 박조열의 원작을 브루스와 주찬 풀턴씨가 영역한 이 작품은 최학균(무대 및 의상 디자인), 조지 애로요(조명 디자인), 데이빗 핀카드(음향디자인), 에리코 오가와(조연출)씨 등 한인과 미국인 스태프로 구성돼 있고 바이스클 프로덕션 설립자 및 예술감독인 김준삼, 이 극단 상임 극작가 겸 배우인 김혜리, 김지영, 연출가 배은영씨가 출연한다.
한편 블루바이스클 프로덕션의 첫 작품 ‘자전거’는 ‘오장군의 발톱’의 공연 장소인 체리 레인 극장에서 지난해 미국 초연 됐을 때 체리레인 극장측으로부터 2003년 최우수 외주 제작 작품으로 선정됐고 오는 8월 ‘Here’가 주최하는 아메리칸 리빙룸 페스티벌 2004에 초청 공연될 예정이다.
▲공연시간: 7월8∼25일 토요일 오후 7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
▲장소: Cherry Lane Theatre, 38 Commerce Street, NY
▲티켓 문의: 212-868-4444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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