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축재·테러자금 차단키로

스위스 은행들은 부정 및 테러자금 차단을 위해 1일부터 익명으로 번호만을 등록하는 은행계좌를 고객에게 개설해 주지 않는다고 스위스 월드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의 익명계좌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나라를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였으나 최근 스위스 정부가 제정한 돈세탁 방지법이 이날부터 발효됨에 따라 고객들은 신분을 밝히지 않고 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
물론 새 법 발효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내 은행에서 일정 수준으로 사생활을 보호하는 계좌를 개설할 수는 있지만 스위스로 자금을 들여오려는 사람은 반드시 이름을 제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름 대신 번호로 계좌를 개설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에도 은행측은 고객 개개인의 신원을 파악해 놓아야 한다.
돈세탁 방지법 제정은 탈세, 테러자금, 돈 세탁 등을 막는데 목적이 있다. 스위스 당국은 이어 국내 외국인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으로부터 세금을 원천 징수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