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하는 사자 로고와 제임스 본드 영화로 유명한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 스튜디오의 인수에 타임워너가 1일 가세했다.
두 회사의 협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타임워너는 이날 주당 13달러, 총 48억달러에 MGM을 인수하겠다는 예비 제안서를 제출했다.
타임워너는 이 입찰서에서 MGM 주식 74%를 소유하고 있는 천만장자 커크 커코리언에게 자사 주식을 새로 발행해 자사의 대주주를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타임워너가 11번째 인수자로 참여함에 따라 지금껏 선두를 달리던 소니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소니 컨소시엄은 MGM과 독점 협상이 5월27일 만료돼 NBC 유니버설 등과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할리웃에서 유일하게 독립 기업으로 남아있는 MGM은 ‘오즈의 마법사’를 비롯해 영화 4,000여 편과 TV 드라마 1만여 편을 보유하고 있어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