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예술계에도 월스트릿식 투자 기법이 성행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 ‘예술가들도 월가 기법 도입’ 제하의 기사에서 예술작품을 제작하기 전에 투자자를 공모해 그 돈으로 제작비를 댄 후 작품을 팔아 생긴 수익금으로 투자자들에게 50~75%의 이익을 되돌려 주는 방식이 예술계에서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술 혼’만을 강조하며 가난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전통적 예술가 세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이 신문은 샤론 루든 이라는 여류 미술가를 예로 들며 루든은 지난 2001년 한 박물관의 6만4,000스퀘어피트 공간을 채울 대형 조각 작품을 의뢰 받고도 착수금 2만달러가 없어 고심하다 월스트릿 주식공모 방식을 빌려 과거 자신의 작품을 샀던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 최소 200달러에서 최고 수 천 달러까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해 작품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