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인 BMW가 7년만에 처음으로 경쟁사인 머세데스 벤츠를 제치고 올 상반기 전세계 고급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대수 1위를 차지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8일 ‘미니’와 ‘롤스로이스’를 보유한 BMW가 ‘스마트’와 ‘마이바흐’를 보유한 머세데스 벤츠자동차 그룹보다 올 상반기 6,183대의 자동차를 더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올 상반기 BMW그룹의 자동차판매고는 8.5% 증가한 59만983대를 기록한 반면 머세데스 벤츠 그룹은 3.3% 줄어든 58만4,800대였다. BMW의 1위 등극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3, X6시리즈 쿠페등 새로운 모델들을 잇따라 선보이는 공격적인 전략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머세데스 벤츠측은 A클래스를 새로 디자인하고 4개 좌석을 갖춘 새로운 스마트를 출시, 올 하반기에는 판매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세데스 측은 올 매출 목표를 지난해 130만대보다 5만대 늘려 잡았다.
한편 자동차시장 조사업체인 JD파워는 머세데스가 올해 전체적으로는 1위를 탈환할 것이며, 더 많은 모델들이 새로 출시될 예정인 내년에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J.D.파워는 머세세데스 그룹과 BMW의 내년도 매출을 각각 156만대와 122만대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