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신생 의류도매업체들의 쇼룸이 확 바뀌고 있다. 사진은 고급 부틱 처럼 꾸민 의류상가 ‘아넥스’내 한인업체 ‘액티브’의 쇼윈도 전경.
튀는 인테리어로 젊은 소매업주 발길끌어 매출 ‘쑥쑥’
‘홀세일이야, 고급 부틱이야?’
다운타운의 신생 한인 의류도매업체들이 쇼룸 인테리어에 과감하게 투자, 젊고 세련된 분위기로 소매업주들을 ‘시선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새 업체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는 아넥스 건물은 매장을 컨셉화하고 쇼윈도를 소매업소처럼 멋스럽게 꾸미는 등 인테리어만으로 손님의 발길을 잡아끄는 업체가 늘고 있어 신생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평이다.
이 업체들이 실내장식에 쏟는 비용은 평균 3∼5만 달러. 관계자들은 다운타운 의류업계에 세대교체가 활발해지면서 업주들 스스로 젊고 트렌디한 감각을 매장에 반영, 업소 차별화는 물론 경기부양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뉴팩처링을 하다 첫 쇼룸을 낸 주니어여성의류업체 ‘클로 K’의 경우 4만 달러를 들여 매장 전체를 젠 스타일로 만들었다.
김주서 사장은 “업계에 30대∼40대 초반 연령의 업주들이 늘면서 튀는 컨셉이 각광받고 있다”며 “젊은 층과 백인층 손님들 사이에 특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오픈한 컨템포러리 주니어라인인 ‘액티브’는 쇼윈도의 한쪽 면 전체를 흑백사진으로 장식하고 초콜릿과 실버 칼라로 통일감을 주는 등 현대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카렌 김 매니저는 “쇼룸을 물건보관창고처럼 쓰던 도매업체들이 최근 쇼룸 인테리어에 부쩍 신경을 쓰는 추세”라며 “시장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신규고객들을 유인하는 효과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샌 줄리안가의 1호점에 이어 아넥스에 2호점을 낸 ‘고 고 패션’의 이혜진 사장은 본인이 꽃꽂이 감각을 살려 직접 쇼윈도를 꾸민 경우.
이 사장은 “다운타운의 체감경기가 아직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업소와 차별화 하는 데 만점”이라며 “쇼윈도만 보고 들어오는 손님들이 1호점보다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다운타운 상당수 의류업체의 공사를 담당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케빈 강씨는 “매장 분위기가 옷을 돋보이게 하고 업체 이미지를 향상시킨다”며 “도매업계에서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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